관련업체 물류비 절감 혜택
부산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와 대형 전문 서비스센터가 지역 조선기자재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물류비 절감을 지원하면서 위기극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설립한 부산공동물류센터는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납품대기 화물을 공동보관, 운송하며 시중 요율의 50% 수준 보관료와 10∼20%의 저렴한 운송료를 받고 있다.
대형 조선소와 중소기자재업체가 참여하는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연간 40억 원씩 지금까지 400억 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냈다.
또 시의 유치로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지난해 5월 부산에 신설된 ‘현대글로벌서비스㈜ 조선기자재 A/S센터’는 그동안 국내 납품조달 물류 위주의 사업영역을 해외운송, 수출포장, 통관 등 해외수출입 물류로 확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부산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해 부산·경남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납품 거리와 운송 시간을 70% 이상 단축시키면서 수주잔량 감소와 일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기자재업계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 조선 위기 여파로 공동물류센터의 화물 적치율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활동 및 보관업체 확대 등으로 평균 화물적치율이 95.2%까지 오르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동물류센터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참여업체가 885개사로 늘어나 2016년보다 43%나 많은 업체가 물류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