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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닻 올려…승계작업 가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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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Admin
Date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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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주식회사 출범식.PNG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마침내 지주사 체제의 닻을 올렸다. 그룹의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는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의 3대 주주로 올라서며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달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법인 설립 뒤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오갑 부회장을 선임했고, 윤중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황윤성 법무법인민주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권오갑 부회장은 주총에 이어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출범식에서 "앞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각사가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총 전날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확보하며 3대 주주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KCC가 보유한 지분 5.1%(83만1000주)를 3540억원에 매입하며 정 이사장 등 그룹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3.31%로 증가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승계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율 확대는 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 27.84%,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34.83%, 현대건설기계 33.21%, 현대오일뱅크 91.13%, 현대글로벌서비스 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출범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상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수년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장시점으로 최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6년 11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회사분할 안건을 통과시켰고, 같은 해 4월 현대로보틱스·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등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요건 충족 통지를 완료했고, 8월에는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또 11월에는 금융회사(하이투자증권) 매각 발표 등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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